한국특수교육총연합회
 
  
 
   
 
 
<언론 보도> [여전한 님비①] 강진운 회장 “특수학교는 기피시설 아닌 교육시설”
정광윤 2018-04-03 오전 9:14:00
sanbby@kase.or.kr 103

세계일보 입력 : 2018-04-03 09:00:00      수정 : 2018-04-03 09:00:00

[스토리세계] 한국특수교육총연합 회장, 장애학생 인식 변화 촉구

“기본적으로 장애 학생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 자체가 바뀌어야 합니다.”

강진운 한국특수교육총엽합회장은 3일 서울 강서구의 특수학교 설립을 둘러싼 난항과 갈등에 대한 소회를 묻자 이같이 답했다.

강 회장은 부산 기장군에 있는 특수학교인 부산성우학교 교장으로 일선에서 특수교육에 몸담고 있다. 그는 지난해 1월부터 전국의 특수교육 전공 교수, 교원과 전문가, 장애 학생 학부모 모임 등이 소속된 ‘한국특수교육총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다. 연합회는 1962년 설립된 사단법인으로, 특수교육 현장에서 나오는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특수교육에 종사하는 인력의 자질향상과 경제적, 사회적 지위 향상, 장애학생의 교육 여건 개선을 목표로 하는 조직.

강 회장은 이날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장애시설을 혐오시설로 보는 일부 주민의 생각이 여전히 있다”며 “우리 장애아이들에 대한 이해와 지역사회에서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니까 지난해 9월5일 서울 강서구 탑산초등학교에서 열린 ‘강서지역 특수학교 설립을 위한 2차 주민토론회’. 장애 학생의 학부모 수십명이 무릎을 꿇었다.

이들은 특수학교 설립을 반대하는 주민들에게 “욕을 하시면 듣겠다. 지나가다 때리셔도 맞겠다. 그러나 학교는 절대 포기할 수 없다”고 울먹였다. 하지만 그들에게 돌아온 건 고성과 야유. 설립 반대 주민들은 “강서구 주민이 아닌 사람들”이라며 토론 자격조차 없다고 삿대질했다.

장애인 학부모들의 무릎 호소에도 특수학교 설립은 아직 진통 중이다. 서울시교육청이 지난달 26일 특수학교 설립추진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지만 진통 끝에 또다시 파행됐다. 일부 반대 주민이 극심한 비난과 심지어 욕설까지 쏟아내면서 특수학교 설립 반대 주민들의 성토장이 돼버린 셈이다. 한 장애학생을 둔 학부모는 “제대로 된 이야기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고 안타까워했다.

강 회장은 “대부분의 국민 인식은 우리 장애 아이들을 이웃으로 대하고 있지만 아직 일부 주민은 오해하는 부분이 많다”며 “다른 사람과의 형편이 다른 것을 이해하고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는 사회적 풍토가 형성되면 해결될 문제”라고 분석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통합교육을 지향해야 하지만 특수학교 설립에 대해서도 지역 주민들에게 운동장이나 도서관 등을 개방하는 문화시설을 건립해 지역 주민들과 스킨쉽을 늘려나가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며 “그 출발점은 특수학교를 혐오시설이 아닌 우리 아이들의 교육시설로 봐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장애학생들의 차별을 금지하고 교육을 보장하는 법률이 건축법 등 기본적으로 제정돼 있지만 현장은 그렇지 않다”며 “사회나 현장에서 장애학생들을 비장애학생들과 같이 대우하고 특수학교를 혐오시설이 아닌 교육시설로 보는 시각과 사회적 풍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강서구의 논란이 특수학교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높이게 된 계기가 됐지만 그럼에도 특수교육의 목표는 장애학생들과 비장애학생들의 ‘통합교육’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장애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학부모들이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다양성을 수용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장애학생들과 비장애학생들이 같은 교육적 환경에서 같이 배우는 과정을 통해 비장애학생들의 사회성과 사회적 책임감을 배우게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많다”고 덧붙였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목록보기  이전글  다음글 수정하기  답변달기  삭제하기
이름 :   
의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