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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학생 가정방문하면서 접촉은 피하라?" 특수교사들 '황당'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0-04-13 09:08
조회
12


[중앙일보] 입력 2020.04.12 05:00

"장애학생 집에 가서 수업하라는데, 2m 떨어져 있으라네요. 접촉하지 말라면서 체온도 측정하라고 하는데 말이 되나요?" (서울지역 특수교사 A씨)

정부가 온라인 개학을 맞아 장애 학생을 대상으로 교사가 가정에 방문하는 '순회교육'을 하도록 한 가운데, 특수교사들 사이에서 지침이 혼란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가정 방문 수업이 정부가 강력히 권고하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어긋난다는 것이다. 학부모와 교사들 사이에서는 제한적 등교 등의 대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수교사 "가정 방문하면서 접촉 최소화?…비현실적"

지난 1일 교육부는 장애학생을 위한 원격수업 대책을 발표했다. 자막과 수어·점자 등 원격강의를 제공하고, 필요한 경우 교사가 학생의 집을 찾아가는 순회 교육을 한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9일 온라인 개학을 했지만 현장은 혼란스럽다. 전국특수교사노동조합은 9일 입장문을 내고 "일반 학생보다 더 세밀한 대책으로 장애 학생을 보호해야 하는 교육부가 대면 접촉을 조장하는 정책을 내놨다"고 비판했다. 학부모의 우려도 크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 관계자는 "외부 노출이 많은 교사가 방문할 경우 학생과 가족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도교육청들은 순회 교육 때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라는 지침을 일선 학교에 내려보냈다. 장명숙 전국특수교사노동조합 위원장은 "집을 찾아가면서 대면 접촉을 피하라는 모순된 지침에 교사들은 혼란스럽다"면서 "순회 교육을 해도 괜찮을지 질병관리본부, 복지부, 행정안전부에도 물어봤지만 답변이 없다"고 말했다.

특수교사 A씨는 "교육부가 11가지 체크리스트를 내놨는데 전부 다 교사가 해야 하는 것뿐이고, 만약 코로나19를 옮기면 모두 교사가 책임져야 한다"며 "지침이 내려왔기 때문에 학교장이 순회 교육을 나가라고 하면 교사는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보완책을 내놓는 시도교육청도 나오고 있다. 대구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마다 전담 교사를 배치해서 한 교사가 한 학생의 집만 방문하게 했다"면서 "학부모들에게 협조를 구해서 순회 교육 대상도 최대한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원칙적으로 순회 교육을 할 수 있지만, 감염 우려가 있기 때문에 다른 방식으로 대체하는 걸 권한다"면서 "교사가 과제물을 집 앞에 두고 가거나, 영상 통화로 건강 상태 등을 확인하는 방식도 활용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장애 학생을 제한적으로 등교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 관계자는 "방역이 철저한 학교로 요일별, 오전·오후반으로 나눠 학생을 1~2명씩 등교시키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면서 "이미 긴급 돌봄으로 수십명의 학생이 학교에 가고 있기 때문에 적은 인원은 관리 할 수 있다"고 말했다.교육부는 제한적인 등교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 추이를 지켜보면서 특수학생뿐 아니라 전체 학생의 등교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아직 사태가 진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쉽게 등교를 결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이어 교육부 관계자는 "순회 교육의 단점도 있지만, 장애 학생의 학습 공백을 방치할 수는 없다"면서 "교사가 자유롭게 판단해서 순회 교육 외에 다른 대안을 활용하도록 해 부작용을 최대한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궁민 기자 namgung.min@joongang.co.kr














새로운 역사를 쓰고 계시는 선생님들께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온 대지에 봄기운이 완연합니다만, 코로나19 사태로 봄을 제대로 만끽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란 말이 실감나는 시점입니다. 아무쪼록 전국 특수교육 교직원 선생님과 가족 여러분께서 건강에 유념하시어 이 난국을 잘 이겨내시기를 기원합니다.

지금 특수학교를 포함한 각급학교는 원격수업이라는 초유의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대체로 잘 적응하고 있다는 중론입니다. 학생들의 참여도와 집중도를 높이고 양질의 원격수업을 구현하기 위한 선생님 여러분의 헌신과 노력 덕분이라고 믿습니다.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등 서로를 도와가며 특수교육 원격수업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쓰고 계시는 선생님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의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다행스럽게도 우리나라는 코로나 사태에 비교적 잘 대처함으로써 머지않아 이 사태가 종식되지 않을까 하는 전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면 학교도 정상화되어 우리 아이들과 얼굴을 마주보며 수업하는 날이 조만간 오게 되겠지요. 다소 힘들고 답답하더라도 우리 모두 그 때까지 참고 견디며 기다립시다. 이 모든 과정이 특수교육을 한층 성숙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리라 확신합니다.

이번 코로나 국면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하나의 사실은 특수교육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심이 결코 적지 않다는 점입니다. 많은 언론매체에서 특수교육대상학생들의 교육문제에 애정을 갖고 취재를 하는 모습을 통하여 특수교육의 희망을 보았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우리 특수교육인들은 자긍심과 함께 겸허함으로 사회적 기대에 부응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한국특수교육총연합회도 특수교육의 위상을 드높이기 위해서 배전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4월

한국특수교육총연합회 회장 강 진 운 드림